영화

바비 리뷰

스르소크 2023. 8. 2. 12:01

 

그웨타 거윅 감독 작으로 우리한테도 유명한 그 바비 인형을 실사화 한 영화입니다. 요새 오펜하이머랑도 엮여서 미국에서는 반응이 뜨겁습니다. 내용은 바비나라에서 살던 바비인형(마고 로비 분) 이 어느날 자신의 상태가 통상의 인형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현실세계로 간다.. 스러운 내용입니다.

 

장,단점 리뷰를 하기 전에 인상깊었던 영화여서 서론을 쓰자면, 인터넷에서 흔히 알고 있는 레디컬 페미니즘(=남성혐오) 작품은 아니고, 남자도 볼 만한 작품입니다. 흔히 레디컬 페미니즘하면 떠오르는 훈계조로 박박 우기는 그런 내용은 아니며, 여성 감독이지만 나름 그래도 남자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. 나머지 내용은 장,단점에서 쓰겠습니다.

 

장점

- 마고 로비는 바비 그 자체입니다. 여러가지 바비 의상을 입는 마고 로비를 보면 눈이 즐겁습니다.

- 성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양쪽 성의 입장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였고, 그게 어느 정도 납득이 됩니다. 바비들이라고 무조건 무결하고 우월하게 나오는 건 아니며, 바비랜드와 현실 세계에서의 남녀 입장을 이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중의성을 살려내는데 꽤 성공했습니다.

- 러닝타임이 길지는 않은데 그래도 나름 결말 부분에서 감동적이며, 플롯을 잘 넣어뒀습니다.

 

단점

- "여성 영화" 인 만큼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남성의 입장을 덜 대변해 준다거나, 남자는 이게 아닌데 너무 단순화해서 표현했다고 느낄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. 이는 영화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,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남성 스토리(=영웅담) 이 아닌 현대의 남성들에게 맞춰진 이야기가 아직까지 없다는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 이 영화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.

- 러닝 타임의 문제로 인해 내용이 조금 축약된 부분이 존재하고, 이 부분도 어쩔 수 없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이 나아갈 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제시를 해 주는데 이 부분이 현실과의 괴리가 제법 존재합니다. 

- 한국에서는 바비인형이 그리 유명하진 않아 이 부분의 오마주는 알아채기 힘듭니다. 다만 인형놀이는 전 세계적으로 있어 왔던 현상이므로 이 측면에서 보자면 괜찮다고 생각됩니다.